헬로 카봇 VR, 어린이의 병원 공포증 '재미'로 잡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3월 19일부터 5일간 전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2018가 개최됐습니다. 전 세계 게임업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흔치 않다보니, GDC기간에는 각 게임업체들의 개별 행사 및 게임관련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죠.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는 전 세계 게임 개발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비즈니스를 논할 수 있는 네트워킹 중심의 행사 ‘게임 커넥션 아메리카(GCA2018)’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한국에서 총 16개의 기업이 참여해 GCA2018과 함께 했습니다. 

현장에는 여러 한국 업체가 부스를 내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들 사이에서 ‘신’ 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 ‘헬로 카봇’의 IP를 활용한 교육용 VR 콘텐츠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이었습니다.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은 병원을 무서워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VR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개발사 JSC(총괄책임 이세환)와 분당 서울대병원 혼합현실 연구소(한성희 교수 연구팀)가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VR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개발 했습니다. 수술실, 방사선실 등의 공간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 속에서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콘텐츠인지, 왜 ‘헬로 카봇’을 활용해 개발하게 되었는지 등 궁금한 부분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JSC 윤재웅 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JSC 윤재웅 개발자


Q.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릴게요.

JSC는 3D 그래픽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회사입니다, 원래 게임을 만들어왔고요. 이전에는 ‘검과 공주의 시간’, 디펜스 테크니카’ 등의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일본 업체와 계약해서 캐주얼 게임의 캐릭터를 제작해 왔고요.


Q. VR게임 내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 및 IP가 굉장히 많았을텐데요. 왜 ‘헬로 카봇’이었나요?

어린이용 VR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앞서 기획을 할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IP를 사용해야 겠다고 내부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헬로 카봇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초이크리에이티브랩 측에서 연락이 왔고, 헬로 카봇으로 콘텐츠를 제작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어요. 그래서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은 아이들 교육용 VR 콘텐츠 인거죠?

맞습니다. 아이들이 병원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병원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수술에 대해 굉장히 무서워 하죠. 심전도 측정기나 혈압 측정기 등의 기기에 대해서도 잘 모르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 공포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카봇과 함께 재미있게 병원 기기에 대해 배우면서, 막연하게 가질 수 있는 공포감을 줄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Q. 이번 GCA 시연 모드는 어떤 콘셉트인가요?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총 몇 가지의 모드가 도입되나요?

이번에 가지고 온 시연 모드는 수술실 모드에요. 이외에도 방사선실 모드도 있죠. 다른 파트도 현재 개발중이고요. 병원 내에는 굉장히 많은 과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향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도 무궁무진하죠. 약 2개월 뒤에 출시할 콘텐츠는 '당일 수술 센터', '방사선실' 이 두가지가 될 예정이고요. 다른 과도 개발하면서 꾸준하게 콘텐츠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Q. 게임 곳곳에 ‘분당서울대병원’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별도로 협약을 맺으신건가요?

네. ‘헬로 카봇’ VR콘텐츠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고요.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VR 기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병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반응을 보면서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Q. 테스트를 해본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우선 친근한 카봇이 나오다보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교육용 콘텐츠이지만, 카봇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형태로 진행되다보니 다들 재미있게 즐기더라고요.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많았고요. 아이들이 좋아해주니 저희로써도 매우 기쁩니다.


Q. 현재 주인공이 남자로 되어있는데요. 여자 어린이들이 콘텐츠에 보다 몰입하고 이입하기 위해서는 여자 캐릭터도 도입되면 좋을 듯 한데요.

물론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헬로 카봇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남자이기에, 현재 저희 콘텐츠에는 남자 주인공으로 설정 되어 있는데요. 초이락에서 여자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콘텐츠가 있고요. 이를 토대로 여아들을 위한 별개의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어떠한가요? 국내에서의 인기가 많다는 건 잘 알지만, 해외에서도 인기가 그만큼 높은지 궁금하네요.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해외에서 ‘헬로 카봇’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저희 콘텐츠를 출품할 때에는 해외 유저들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아서 도입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Q.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이 정식 출시가 되면 병원에 교육용 콘텐츠로 들어가는 건가요? 혹시 개인 이용자도 구매 가능하도록 출시할 예정도 있나요?

1차적으로는 병원에 제공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병원에서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고,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 이후에는 개인용으로 모바일VR을 통해서 ‘카봇과 함께 떠나는 VR 수술실 탐험’을 시청할 수 있도록 어플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김지연 기자
원문보기: http://m.inven.co.kr/webzine/wznews.php?idx=196776#csidx028939f0dffe4d4afb0f6bebe43ac5c